국회 예결위는 12일 예산안조정소위를 속개, 새해 예산안 항목별 계수조정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예산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오후 늦게까지 개의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여야는 위원장 및 간사단 접촉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총 112조5천800억원 규모를 놓고 사전 조율을 벌였으나 민주당은 경기진작을 위해 3조원 이상 증액을 주장한반면 한나라당은 선심성 예산 등 최소한 2조원 이상을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여야는 간사회의를 갖고 조율을 계속했으나 절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날 소위가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특히 정부와 민주당이 예산안 세부항목에 대한 삭감 및 증액 여부에 대해 다소이견을 보이고 있는데다 한나라당도 최종 삭감내역에 대한 내부 조율을 계속하고 있어 여야가 합의한 14일까지 막판 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충조(金忠兆) 예결위원장은 "예산안 규모가 방대한 만큼 여야간 의견조율에는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내수진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농어촌 지원, 생화학테러대비, 수출.벤처기업지원을 위해 대폭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 의원은 "전남도청 이전사업비 등 지역예산과 정부기관특수활동비 등을 중심으로 수조원대의 삭감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이번주를 넘기지않도록 최대한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