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12일 예비경선제 도입 등 대선후보 경선방식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부총재는 평화방송(PBC) 시사프로그램인 '뉴스와 세상'과의 인터뷰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출마 여부에 대해 "어떤 변화가 있어야 경선도 가능하며, 들러리를 서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은 거의 80-90%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독점하고 있어 다른 조치없이는 `들러리 경선' 밖에 할 수 없다"며 `예비경선제'에 대해 "김덕룡(金德龍) 의원등과 이미 의견을 나눴으며,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생각이 같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현재 민주당에서 진행되는 쇄신 회오리에 한나라당이 무풍지대로남아있을 수 없으며, 변하지 않으면 패배할 것이라고 얘기해왔기 때문에 이 총재도외면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대세론'에 대해서도 그는 "다시 한번 제왕적 대통령이나 제왕적 총재를만들기 위한 정권교체 등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피할 수 없다면 결단을 해야한다"고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종의 `행동'이 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