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 피살사건' 은폐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12일 87년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씨를 전날에 이어 이날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사건처리 보고 여부 등을 놓고 장 전 부장과 당시 안기부 중간간부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이 간부도 이날 다시 소환, 대질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부장이 수지김 사건 처리와 관련,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꽤 많은 얘기를 했으나 책임소재를 놓고 일부 간부와 말이 어긋나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부장은 당시 방콕 기자회견 기획과 추후 수지김 사건 은폐 중 한부분에 대해서만 일부 책임을 인정하고 다른 부분은 잘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계속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권모 당시 외무부 아주국장에게 이날 출두토록 다시 소환통보했다. 검찰은 작년 경찰의 내사중단과 관련,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13일께 재소환,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는 등 보강조사를 벌인 뒤 내주초 관련자 기소시 87년 사건은폐 부분과 함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