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이 12일 사실상 대선주자 대열에 합류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후원회 인사말에서 "젊은 정치.세대교체가 세계의 대세"라며 "다음 정권이 어느 정당으로 가느냐, 어느지역으로 가느냐보다 어느 세대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40대 리더론'을거듭 주창했다. 정 고문은 또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쇄신이 마무리되고 정치일정이 제시되면내 꿈과 이상을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밝히겠다"고 말해 대선후보 경선 출마의지를굳혔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후원회장 곳곳에 내걸린 '40대 정치의 힘, 정동영', '당쇄신, 정치쇄신, 국가쇄신을 위한 끝없는 도전', '한국정치를 바꾸는 힘-정동영' 등의 홍보물에서도 대선을향한 그의 의지가 엿보였다. 한 측근은 "대선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비교적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본다"며 "당의 쇄신이 진행중인 만큼 대선출마를 선언할 경우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고 출마선언 연기배경을 전했다.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후원회에는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김영배(金令培)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 천정배(千正培) 정동채(鄭東采) 의원,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김덕룡(金德龍) 무소속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