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러시아 수역에서의 명태 정부 쿼터와 남쿠릴 꽁치 대체어장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러 어업위원회가 13일부터 이틀간 러시아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양국은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도 입어조건과 명태 쿼터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해양수산부 박재영(朴宰永) 차관보가, 러시아에서는모스칼초프 국가어업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한다. 박 차관보는 11일 "지난 회의 때는 러시아가 제시한 명태 정부쿼터가 우리 요구에 미치지 못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에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명태 정부 쿼터는 오호츠크해 1만t과 베링해 2만5천t 등 모두 3만5천t이지만, 내년에는 오호츠크해 조업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상당폭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차관보는 그러나 "합작조업, 공동어로사업을 벌이면 5만t 가량의 명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민간 쿼터까지 더하면 국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국은 또 이번 회의 기간에 남쿠릴열도 꽁치 대체 어장에 대해 러시아 틴로 연구소가 분석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경제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