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임시국회에서 다룰 법안을 일괄타결하기 위한 '3당3역 회의'를 야당에 제의하기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임시국회가 짧게 소집되지만 몇가지법안에 대해 여야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기금관리기본기본법, 국민건강보험법, 민주유공자 예우법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은 외국계자금의 증시 영향력을 완화하고 증시의 장기 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야당은 연기금의 안정성을 중시, 이를 제한하자는 입장이지만 원칙적으로 문을 열어놓고 주식투자비율의 상한선 설정, 기금관리 주체의 의무 부과 등 보완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대규모 아파트건립 계획과 관련, "이 문제를 좀더 알아보고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국회 국방위 간담회의 개최를야당에 제의한다"며 "미군의 용산기지 이전 약속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모두가 이행되고 준수돼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수지 김' 사건의 본질은 지난 87년 안기부가단순 살인사건을 간첩사건으로 위장한 것으로, 이 문제에 대한 조속한 진상규명을검찰에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