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헝가리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유럽의회가 위치해 있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도착, 1박 2일의 마지막 유럽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럽의회를 방문, 아시아국가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연설한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한.EU 정상회담 정례화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 대통령은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한.EU간 경제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지속적인 노력, 내년 월드컵의 평화롭고 안전한 개최 등을 위해 한국과 EU가 협력을강화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이 하나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시아와 유럽, 한국과 유럽간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대통령은 12일 새벽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9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한.EU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EU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고 한국의 경제개혁 추진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EU의 투자증대 및한.EU 교역확대를 위한 집행위원회측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10박 11일의 유럽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12일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스트라스부르=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