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의 정치일정 및 당 쇄신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대선주자간에 이를 둘러싼 논쟁과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특대위 안을 지지하고 나선 반면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반대입장을 밝혀 특대위안의 당무회의 처리과정에서 내분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고문은 9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는 내년 지방선거 이전인 3월까지 열어 새 지도부와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3김시대의 퇴장이란 환경에 맞춰 집단지도체체로 가는 것이 비교적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대권 분리 및 통합 여부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당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혀사실상 특대위안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화갑 고문의 측근인 설훈(薛勳)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대위안에 대해 당내에 이견이 많다"면서 "특대위 안뿐 아니라 쇄신연대 안 등 다른 안들을 모두 국민대토론회에 올려 여기서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다. 설 의원은 "국민대토론회에는 원내외 위원장과 지자체 단체장, 지방의원, 중앙당 및 지구당 간부, 그리고 일반국민까지 원하는 경우 참여시켜야 한다"며 참석인원을 5천∼1만명을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전당대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1월 전당대회를 열어 특대위안 인준과 지도부 구성문제를 결론내야 한다는 한 고문측 지론의 연장선상에 있다. 설 의원은 또 "특대위가 내놓은 국민 선거인단 경선 같은 간선제보다는 원하는일반국민을 모두 당원화한 뒤 전당원 직선제로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효율적"이라고거듭 주장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대위가 제시한 비율과반대로 일반국민 70% 당원 30%의 비율로 대선후보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특대위 안대로 무작위 추첨에 의해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뽑으면 국민에게 공모의 동기를 부여할 수 없고 감동적 국민경선을 실시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또 특대위의 16개 시.도별 순차경선안과 관련,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많은 지역으로 경선을 치르면 경선이 불공정해지고 본선에서 지역주의가 강화될 우려가 있다"며 "지역주의를 고려, 지역간 균형을 맞춰 경선을 치르고 지역마다 인구편차를고려해 경선기간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가운데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선거인단 구성에 있어 일반국민의 참여비율이 최소한 70%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지사는 또 "현재 논의되고 있는 특대위 안의 선거인단 구성비율은 현 지구당위원장의 입장을 지나치게 고려, 개혁이란 명분과 기득권과의 적당한 타협이란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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