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지 대(對)북한 화해협력 정책(햇볕정책)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8일자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실린회견에서 현재 남북 관계가 정체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남북정상이 합의한남북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북한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남북 관계 진전의 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이 향후 20년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대 북한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경수로 건설 협상을 적극 지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과 유럽연합(EU)이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유도한 것 등은 국제사회가 남북관계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김 대통령은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EU가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지지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한국 경제와 EU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철강 및반도체 제품에 대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과 EU가 공동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9.11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월드컵에 대한 안전 대책이 요구되고있는 데 대해 "2002년 월드컵은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도 안전한 월드컵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은 가장 앞서가는 정보화 사회에 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2002년월드컵은 자신의 임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하는 평화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지도 7일 `햇볕정책 추진에 어려움을안고 있는 한국의 빌리 브란트'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김 대통령이 적은 대북지원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야당의 정치공세로 간과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중 대통령 정부가 지난 3년반 동안 1억8천800만달러 상당의 비교적 적은 비용의 대북지원을 실시했으나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실시한 김영삼 전대통령에 비해서는 성과가 많았다고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