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당 및 대선후보 지지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11월 나타났던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의 독주가 12월 들어 둔화된 반면 민주당과 당 소속 주자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KBS가 7일 공개한 TN소프레스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28.3%로 민주당(22.5%)을 5.8%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양당간 지난달의 지지도 격차가 12.1%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달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10% 포인트 이상 멀찌감치 따돌렸으나, 이달 조사에서는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 총재는 지난달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과의 가상대결에서 10.8%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37.6% 대 36.9%로 0.7%포인트차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한나라당의 교원정년 연장 강행과 민주당의 쇄신 움직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역할 수행에 대해 60.6%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