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7일 "한국의 비자발급건수는 어느 나라보다 많고 신청건의 95%가량이 발급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런 체제에 만족한다"고 현행 발급체제를 유지할 의사를 시사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 비자면제 대상국에 한국을 언제쯤 포함시킬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사관 앞에 비자 신청자들의 줄이 그리 길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자발급기준이 오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방문의 경우에는 무역협회 등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철강 수입규제 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아직 결론은 내리지 않은 채 검토중이며 세계 주요국과 감산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칠레, 싱가포르 등과 FTA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최우선 과제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라며 "한국과의 FTA는 아직 의제에도 올라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