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슬로 홀멘콜렌파크 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제정 1백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주제발표를 하고 쉘 마그네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졌다.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빈부격차의 해결 없이는 21세기 세계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며 "정보화와 세계화의 혜택을 인류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더욱 진지하고 적극적인 논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당면한 테러세력을 응징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그 뿌리를 다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지금 남북관계가 정체상태에 있지만 햇볕정책 이외엔 대안이 없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 심포지엄에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중 생존해 있는 개인.단체 대표 39명중 33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선.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내년 4월부터 주3회 운항하던 여객기 편수를 주4회로 늘리고 화물기의 운항횟수 제한도 완전 철폐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상회담 과정에서 선박수출을 포함해 20억달러 상당을 수주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오슬로=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