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빈부격차의 해소 없이는 21세기 세계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정보화.세계화의 혜택을인류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더욱 진지하고 적극적인 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오슬로 홀멘콜렌 파크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20세기의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열린 제1회의 첫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당면한 테러세력을 응징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그 뿌리를 다스려야 한다"면서 "빈부격차의 문제야 말로 종교, 문화, 인종, 이념 갈등의 저변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오늘날 국가간 정보화 격차가 급격한 소득격차를 가져온다"면서 "파괴적인 원리주의나 반세계화 운동의 저변엔 이런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지금 남북관계가 다시 정체상태에 있지만 인내심과 일관성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면 반드시 성공의 길은 다시 열리게 될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7일 새벽 쉘 마그네 분데빅 총리와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을갖고 양국간 경제협력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조선.에너지.IT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제3국 플랜트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한편, 내년 4월부터 주 3회 운항할 수 있는 여객기 편수를 주 4회로 늘리고 화물기의 운항횟수 제한도 완전 철폐키로 했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통해 선박수출 10억2천만 달러, 플랜트시장 공동진출 6억5천만달러, IT분야 전략적 제휴 및 수출 3억 달러,외국인투자 4천만 달러 등 총 20억1천만 달러 수준의 수주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슬로=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