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미국, 일본, 유럽국가 등 자본주의국가들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사건들의 연간 총건수를 보도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집중 부각시켰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자본주의 세계 범죄 성행'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에서는 해마다평균 3천500만건의 각종 범죄행위가 감행되고 있고 600만명이 폭력범죄의 희생물로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에서 지난해에 약 1만2천500건의 살인범죄가 저질러졌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사법기관들은 살인범죄 성행에 압도되어 아예 수사까지 포기하고 있는형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에서 올해 상반기에 일어난 범죄 총건수는 128만8천380여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늘어났다면서 "올해 9월말 현재 체신소들에 대한 강탈범죄만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2% 증대되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6천500여건이 더 많은 총 2천2만1천건의 범죄가 기록되었으며 이 기간에 수도 파리에서는16만330건의 범죄행위가 감행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는 지난해 경제범죄 건수가 9만700건에 달했으며 영국의 런던에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기간에 강탈, 절도 등의 범죄행위가 20% 늘어났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평양방송은 그러나 이같은 각국의 범죄사건 통계수치가 나온 근거나 보도원을밝히지 않은 채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범죄는 사람들을불안과 공포속에 몰아넣으며 날로 더욱 성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