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유럽순방 3일째인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영국의 금융 및 공학기술과 한국의 시공능력을 제휴, 제3국의 건설 및 플랜트사업에 공동 진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을 수행중인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국간 실무협상을 통해 오는 10일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중동의 건설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2002년 월드컵대회의 안전을 위해 영국 정부가 국립범죄정보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럽 각국의 훌리건(극렬 축구팬) 관련 정보를 한국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또 양국기업간 합작형식으로 북한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앞서 김 대통령은 영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현재 국내 총생산(GDP)의 10% 수준인 외국인투자 비율을 3년안에 20%대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런던=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