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86년 미국 정부로 부터 차관형식으로 무기를 구매한 'FMS(대외군사판매) 차관' 가운데 남은 잔액을 상환기간을 앞당겨 모두 갚았다고 2일 밝혔다. FMS 차관은 미국 정부가 자국 무기를 구매하는 우방들에 자금을 대납해 주고 추후 일정기간 분할 상환토록 하는 대외 판매방식을 말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차관 이자율이 현 국제금리보다 높아 차관 잔액 7천800만 달러를 지난 달 30일 조흥은행을 통해 미측에 전액 납부했다"면서 "국방부는 향후 5년간 은행측에 낮은 이자율(Libor+1.58%)로 분할 상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미국의 FMS 차관은 전액 상환하게 됐다"며 "금리변동 및 이자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270억여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71년부터 86년까지 남북한간 전력 격차 해소를 위해 2016년까지 원리금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모두 23억5천200만 달러의 FMS차관을 도입했으며, 이자부담이 너무 커 그동안 여러차례 원리금을 상환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