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촬영에 들어갈 첩보영화 007시리즈의 최신작(제20탄)이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와 북한군 특수요원간의 대결을 주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미국 영화사 MGM은 007시리즈 제20탄에 평화적인 남.북 통일을 방해하는 북한군의 강경파 특수요원들과 제임스 본드가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MGM측의 캐스팅 책임자가 최민식 송강호 최민수 유오성 김석훈 등 국내 주연급 배우들에게 북한군 장교 역 출연을 간접 제의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한국 영화인들은 이 영화의 내용이 극히 예민할 뿐 아니라 국내 촬영 일정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대부분 출연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007시리즈 20탄은 제19탄과 마찬가지로 피어스 브로스넌(사진)이 제임스 본드 역으로 출연한다. 메가폰은 뉴질랜드 원주민 출신의 신인 리 타마호리 감독이 잡을 예정이다. 미국내 극장 개봉은 내년 11월께로 잡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