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최근 외유기간 중 검찰총장 거취문제와 교원정년 연장 등 국내 정치현안을 언급한 것과 관련,또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여건 야건 외국에 나가서는 국내 정치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게 예의이고 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전제한 뒤 "이 총재는 외국에 나가 국내 문제를 더 많이 언급한 것 같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재가 국정을 쇄신하라고 하는데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며 "중립내각이나 개각문제는 하루이틀에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동구로 떠날 때,핀란드에서,또 귀국할 때 말이 각각 달랐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말이 달라져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