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영국, 노르웨이, 헝가리와 유럽의회를 방문하기 위해 2일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김 대통령은 10박 11일의 유럽순방에서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세일즈 외교'에 주력하는 한편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를 방문, 아시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본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일부터 5일까지 영국을 공식방문, 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면담하고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에선 양국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교역.투자 확대, 전자상거래및 생물산업 등 지식기반 산업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제3국 건설.플랜트 시장공동진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5일부터 7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 '20세기의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첫번째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또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어업, 에너지, 조선, 정보기술(IT) 등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다음은 유럽순방 주요 일정. ▲2일-5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면담,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 ▲5일-7일= 노르웨이. 노벨평화상 제정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주제발표, 분데빅총리와 정상회담 ▲7일-10일=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정상회담. ▲10일-1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과 회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