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29일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있고 준비도 돼있다"면서 "미국은 언제 어디서든지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있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사단법인 한미협회(회장 구평회ㆍ具平會) 주최 `한미 양국이 직면한 2002년의 과제' 조찬강연회에 참석,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노력을 온전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불행히도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남북대화를 지난 3월에 중단한뒤 10월에 재개하긴 했지만 11월에 열린 회담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남북대화가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을 신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부시 대통령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두 대통령이 만났을 때 나도 거기에 있었지만 절대로 차이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