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28일 의회와 대통령에 대해 재미한인들의 북한내 이산가족 상봉 노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강석희 한미민주당협회장은 하비에르 베세라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전날상정한 결의안이 이날 하원 본회의 표결에서 420 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지난해 6.15 남북공동선언후 남북이산가족들은 상봉이 이뤄졌으나 50만명의 한국계 미국인들은 아직 북한내 이산가족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미 의회와 대통령이 한인 이산가족 상봉 노력을 지지하고 결별한 지 50년이 지난만큼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상봉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미국이 전세계 사회의 평화를 중요시하고 오랫동안 전쟁의 비극으로헤어진 가족들의 재결합 중요성을 인식해왔다며 한인 이산가족상봉 운동이 미 전역에서 일어나 미 정부에 상봉 노력을 지원하도록 촉구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대통령의 서명도 필요치 않으나 채택되면 미 의회가 행정부에 대해 정식으로 한인 이산가족상봉 추진을 촉구하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북미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세라 의원과 강회장은 이런 결의안이 상원에서도 채택되고 나아가 법안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미의원협회 부회장인 베세라 의원은 미 의회내 친한파로 지역구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 이산가족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행정부와 의회가 적극나설 것을 주창해왔다. 강 회장은 "결의안 통과는 한인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산가족문제는 물론 남북 및 북미대화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