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27일 북한에 대해 국제테러리즘에 대한 반대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3국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북한이 최근 2개의 테러관련 국제협약에 가입한 것을 긍정평가하고 국제 반테러 노력에 대한 협력 및 국제테러리즘에 대한 반대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3국은 또 남북대화의 진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안정을 위한 초석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의 지속적인 이행에 대한 지지와 함께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대표단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진지한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북한측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재표명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전날 한미양자협의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경고한 것과 관련,"기존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김규현 외교통상부 북미1과장이 전했다. 김 과장은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 경고 발언이 보도되자 먼저 우리측에 해명해왔다"고 말했다. 임성준 외교부차관부이 이끈 한국대표단은 최근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남북대화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간 기존 합의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미.일 양국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햇볕정책)과 남북대화에 대한 지속적 지지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아주국장이 이끈 일본 대표단은 일북 관계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일측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