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지난 7월말까지 외화를 국외로 몰래 반출하려다 적발된 금액이 무려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세청이 28일 국회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경우는 233건에 8천810억원으로 집계됐고 특히 올들어선 지난 7월말까지 이미 288건에 1조523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액의 2배에 달했다. 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경우도 지난해는 30건에 5천365억원, 올들어선 7월말까지 53건에 9천362억원으로 역시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또 "지적재산권 사범은 99년 91건(944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222건(1천553억원)으로 2.4배로 늘었고 대외무역사범도 99년 47건에서 지난해는 215건으로 4.6배로 증가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와 관세청은 "최근 불법외환거래 적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단속을 위해 관세청의 검사능력 및 검사기법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재경부는 또 "관세청에서 올해 적발한 불법외환거래의 대부분은 96년∼99년 사이에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