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8일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것은 미국 대통령 처럼 당무에 매달리지 않고 국사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면서 "따라서 당적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가능성과 관련,"북한이 6·15 남북 공동성명에 명시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으며 앞으로 사태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한 뒤 "그러나 대북 햇볕정책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