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27일 "현 정권이 내년 대선자금 축적을 위해 내년 3월 차세대전투기 사업(KFP) 기종을 선정하려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에서 "일각에선 현 정권이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밀고 있으며, 그 이유는 내년 대선자금 마련을 위한 리베이트 수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군 고위인사를 지낸 사람이 이를 전담하고 있으면서 무기구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FP사업은 차기정권으로 넘겨야 한다"며 "차기정권에서 다루면 제5세대전투기인 록히드마틴사의 JSF 구매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가격 역시 현재 거론되는 F-15나 라팔보다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도 비싼 구식기종을 현정권에서 서둘러 구매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 보좌관을 지냈던 한국디지탈위성방송의 Y실장이 정현준이 회장으로 있던 KDL(한국디지탈라인)의 부회장으로 일하다 정현준 게이트가 불거진 시점에서 사직했다"며 "검찰 등 사정기관에서 Y씨의 로비의혹을 내사, 문제점을 파악했으나 불문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냐"고따졌다. 그는 "Y씨가 국정원 근무 당시 이종찬(李鍾贊) 당시 원장과 친분뿐 아니라 신건(辛 建) 당시 2차장과는 고교 선.후배라며 측근행세를 했다는데 Y씨를 조사한 결과는 무엇이며, 조사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