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남한 군 당국이 지난 21일에 이어 26일에도 비무장지대에 '중무기'를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어제(26일) 14시30분께남조선 군은 군사분계선 표식물(표지판) 제0770호 근처에 2대의 전투장갑차를 끌어들이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의 이같은 주장은 남한 군 당국이 지난 21일 오후 2시35분 군사분계선 표지판 제0218호 부근에 105㎜ 곡사포를 반입했다는 보도 이후 두번째다. 중앙방송은 이어 "이와 같은 군사적 도발행위들은 북과 남 사이에 군사적 긴장상태를 더욱 격화시키려는 남조선 군사 당국자들의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책동의 일환"이라면 남측 군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에 중화기 반입을 금지하는 정전협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주장은 일방적인 오보(誤報)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6.15 남북 공동선언 채택 이전인 지난해 4월까지 비무장지대에서의남측 움직임을 거론할 때에는 `남조선 괴뢰'라고 표현해 왔으나 그 이후 현재까지 `남조선 군'이라고 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