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합동인도지원조정국(OCHA)은 26일 북한이 식량난 등 만성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오직 개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사회가 대북 인도지원 전략과 접근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지원 기구들의 조정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OCHA는 공여국들에게 제시한2002년도 대북 인도지원 사업계획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모든 관심국들은 북한정부가 인도지원에서 개발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이같이 강조했다. OCHA는 유엔개발계획(UNDP)와 스위스개발협력청(SDC)의 의해 대북 개발지원계획이 일부 시도되고 있지만 "북한의 재건과 개발계획에 용이한 환경조성의 필요성을지지하고 대변하는 외부의 목소리가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OCHA는 대북 인도지원이 개발지원으로 전환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유엔이 북한정부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당국과의 질적으로 진전된 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OCHA는 그러나 대북 인도지원 정책을 전환을 시도하는 노력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위기상황은 가까운 장래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CHA는 북한의 식량수급에는 140만t 이상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교역에 의해 수입과 국내 식량생산증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이 대규모 기아사태를 방지할 수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관대한 식량지원에 의존하는 길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OCHA는 27일 인도지원 공여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2억5천813만6천111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지원 요청액을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도대북 인도지원 공여요청액은 ▲식량안보 2억3천271만7천47 달러 ▲조정 및 지원서비스 96만2천64 달러 ▲교육 53만250 달러 ▲보건 1천915만6천750 달러 ▲급수 및 위생 477만 달러 등으로 구성돼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