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내기로 하고 26일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 주재로 교육위원 간담회를 열었으나 교육위원들이 신중론을 견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회기내 국회 제출이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간담회에서 정책위는 ▲재단의 자율성 최대한 보장과 ▲사학비리에 대한 단호한대응을 법안개정 방향으로 제시했으나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교원정년 연장안에 비해 더 큰 폭발력을 내포하고 있다"며 신중론을 전개했다. 교육위 간사인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교원정년 1년 연장안 통과를 놓고도 여권이 여론몰이를 하면서 떠들썩한 상황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안까지 낼 경우 나라가찬.반 양론으로 두쪽이 날 것"이라며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였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사학이 대학의 경우 80%, 중.고교 70%, 초등학교 20% 등 평균 70%를차지하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회의에선 개정안 제출에 대한 당의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