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5일 열린 제56차 유엔총회 3위원회(사회ㆍ인권ㆍ문화ㆍ교육ㆍ보건) 회의에서 미국측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자 강력하게 반발한 것으로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평양방송에 따르면 미국 대표는 3위원회 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했고 북한 대표는 이에 대해 "공화국의 권위를 떨어뜨리려는 계획적인 음모의 산물"이라고 반박했다. 북한 대표는 특히 "미국은 인권압력 소동이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같이 이른바 연례인권보고서요, 국제 종교자유에 관한 연례보고서요 하는 것을 발표해 자기 나라의 법으로 다른 나라를 훈시하려 드는 것은 오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대표는 이어 "인권 보호ㆍ증진에서 생존권을 우선시 하는 것이 절박한 문제"라면서 "발전도상 나라들에서의 인권 논의는 이를 도모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