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지난 15일 '개혁 연대'를 공개제의하면서 개혁그룹에 중재를 요청하기 앞서 연대대상인 김근태(金槿泰)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을 차례로 만나 연대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고문은 2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3일 내가 제의, 한 고문과 만났다"면서 "대선후보로 계속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했더니 출마의사를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출마의사 확인 이유에 대해선 "한 고문이 후보로 끝까지 간다는 게 과거 언급으로 봐서 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확인했으나 연대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말했다. 그는 이에 하루 앞서 12일엔 김 고문과 만나 연대를 제의했으나 김 고문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노 고문은 유력한 연대 대상인 두 고문을 만나 연대 의사를 타진한 뒤 이들의이같은 부정적인 반응에 따라 당내 개혁그룹에 연대문제의 공개논의를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4자 연대 대상의 한 사람인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노 고문과의 최근 회동 여부에 대해 "몇달전 만난 적은 있지만 최근에는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한편 자신의 '검찰총장 사퇴' 발언이 당내에서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해 "당론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기자들이) 묻길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것인데 당이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더 이상 파장 확산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