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3대 게이트' 파문과 관련, 일단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되 이달말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회 탄핵 및 해임건의안 제출을 자민련과 협의,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면서 `진승현.정현준.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당적이탈, 중립내각 구성 등 국정대쇄신을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3역회의에서 "개혁입법 차원에서 지난 7월부터 제기해온 국정원장.검찰총장을 포함하는 인사청문회법을 이번 회기내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이달말까지 이들의 사퇴 또는 해임 여부를 결정해야 하나 탄핵안 제출 여부는이들의 거취를 지켜본뒤 당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정원 정성홍 전경제과장이 인터뷰를 통해 국정원현역간부의 연루설을 제기하고 김홍일의원에게 J씨를 멀리하라고 건의했다가 오히려당했다고 했는데 J씨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권력실세와 조폭과의 연계고리가 확연히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씨는 김의원에게 폭력배를 멀리하도록 건의했고, 지난 98년 휴가때조폭들이 따라갔다는데 현 정권과 조폭과의 연계고리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 정권이 조폭정권임이 드러났으며, 김 의원은 조폭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진정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인사쇄신을 중심으로 하는 국정대쇄신책을 내놔야한다"면서 "특히 `3대 게이트'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중립내각 구성 등 실천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