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비정부 기구(NGO) 일원으로 의료 활동을 하다가 추방된 독일인 의사 노어베르트 폴러첸(43)씨는 최근 "북한에 대규모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어 주한 미군이 긴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산케이(産經)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폴러첸씨는 지난 17일 오사카(大阪) 기자 회견에서 서울 주재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은 접경 지역 부근에서 대규모의 군사 준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양에 남아 있는 친구가 보낸 e메일에 따르면 '38선에서 가까운 북한의 군항 해주에는 군함이 넘치고 있으며 평양을 잇는 도로도 군용 트럭으로 메워져 의료 차량이 다닐 수 없던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폴라첸씨는 독일의 NGO 일원으로 북한에 파견된 후 지난 1999년 화상 환자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이식하는 헌신적인 의료 활동으로 북한 당국이 주는 친선 메달까지 받았으나 북한 정부를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말 추방됐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