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19일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의 분발을 기대한다"는 요지로 홍 장관을 격려하는 논평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권 대변인은 홍장관이 지난 16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북지원은 시장경제원칙과 국민적 동의라는 우리의 원칙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지극히 타당한 발언"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권 대변인은 이어 "홍 장관이 (6차 장관급회담에서) 전략적 실수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끝없는 생떼쓰기에 굴복하지 않은 것은 매우 평가할만 하다"면서 "홍 장관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 도중에 기를 꺾지말고 원칙을 지켜 정도에서서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장관에 대한 이같은 칭찬은 지난 14일 남북장관급회담 결렬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북한의 무도한 태도에 대해 예전과 달리 단호한 입장을 취한 대표단의 노고에 위로를 보낸다"고 격려한데 뒤이어 나온 것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일변도로 대응해온 야당의 태도에 비춰볼 때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홍 장관이 '소신'을 견지하며 남북회담에 응한데 대한 긍정평가라는 해석과 함께 그동안 야당의 비판이나 지적에 대해 '마이동풍'으로 일관해온 임동원(林東源) 전 장관에 대한 반발심리도 작용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