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해군에 의해 발견된 북한선박은 작업대기중 강풍에 밀려 표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오전 이 선박을 고성 거진항으로 예인한 해경은 선원 라춘범(49.함경남도금야군 호도리), 황동춘(40. 〃)씨를 상대로 표류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2시께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항을 출항, 호도항 인근 강산골 벌목장의 화목을 운반하기 위해 해상 50여m 지점에 닻을 내리고 대기하던 중 강풍으로 표류,오후 7시께 외해로 밀려나온 것을 확인한 뒤 연기 등을 피워 위치를 알리려 했으나 실패하고 표류 했던 것으로 확인 됐다. 이들은 모두가 북한으로 송환을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관계당국과 협의, 이들의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전 1시20분께 강원도 고성군 저진동방 25마일 해상에서 선박과 함께 표류하다 경계근무중이던 해군함정에 의해 발견돼 해경에 인계됐으며 오전 9시40분 고성 거진항으로 예인됐다.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은 길이 20m, 폭 5m인 무동력 철선으로 응고된 시멘트가 선체에 붙어 있는 것으로 미뤄 주로 시멘트 운반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선미에는 선원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작은 방이 하나 딸려 있고 방에는 난로와 침대와 침구가 갖춰져 있었으며 침대 밑 공간에는 식용으로 보이는 무가 채워져 있었다. 또한 침실 우측에 걸린 칠판 2개에는 '김정일 장군 만세',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리', '김정일 장군님 만수무강하십시오' '주체 2001.11.17 라춘범, 황동춘 올림'이라고 분필로 적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