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는 17일 김대중 대통령의 제주방문을 맞아 제주도정 현황을 보고하면서 제2감귤가공공장 건설과 내년 제주에서 개최될 전국체전의 지원을 건의했다. 우 지사는 제주의 감귤은 연간 60만t 생산량중 15% 수준인 9만t의 저급품이 발생하고 있어 제2감귤가공공장 건설을 통한 가공처리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공장 건설비 가운데 50억원을 특별교부세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 지사는 감귤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14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제주군 한림읍 선인장 재배단지에 1일 300t 처리 능력의 제2감귤가공공장을 건설해 연간 3만t의저급품 감귤을 가공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전국체전 개최지가 제주도로 결정됐으나 갑작스런 전국체전 개최지결정으로 내년 예산에 국비지원분이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준비 기간이 짧은 점을 감안, 올해 시설 보강을 위해 110억원을 특별교부세에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2감귤가공공장 건설에 내년 예산에서 75억원을 지원하겠으며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83회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내년 예산에 반영된 행사 운영비 35억원 외에 정부가 시설비로 200억-300억원을 확보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외에도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작물에 내년부터 감귤을 포함시키겠으며 제주도의 국제자유도시 개발과 관련, 동북아의 물류거점도시로 발전할 수있도록 항만.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