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6일 "북한에 대한양곡지원은 할 수 있을 때 해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낮 KBS-1 라디오 프로그램인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측은 이번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제적 지원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교류.협력을 해야 한다"며 "이러기 위해선 북한에 더 많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또 "현재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다른 채널을 가동하고 있지 않다"며 "남북간에는 얼마간 냉각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북에서는 이산가족 상봉과 교류를 반대하는 일부의 견해가 강력한 것 같다"며 "(앞으로) 국제정세와 북한 내부의 자각이 대화재개를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양보를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량을 주는 것은 인도적으로 좋지만 우리가 가진 가치와 원칙 아래 평화공존을 해야하는 것"이라며 "시장경제원칙과 국민적 동의 위에서 우리의 원칙과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