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16일 성과 없이 끝난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남북간 대결의 구태를 없애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6차 장관급회담이 비록 결렬됐지만 "화해와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에로 나가려는 남북사이의 관계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의 표현이 아님을 믿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신문은 반세기동안 계속된 대결이 하루아침에 풀릴 수는 없겠지만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1년6개월이 지났는데도 "화해ㆍ단합에로의 확고한 궤도를 그려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새겨야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의 비상경계태세가 초점이 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조치에 북측 군부의 동향을 관련시켰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고 아무리 테러문제에 대한 대응이라지만 그러한 접근방식은 대결하던 때의 구태를 되풀이하는인상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비상경계조치 배경에 "남측 군부가 공동선언 채택 이후 일관하게 고수해온 이북 `주적론'이 놓여있다면 사태는 심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대북 대결'론이 남측에서 내세우는 여론이라는 말로 합리화된다면 남북관계의 전망은 불투명해진다며 "여론은 공동선언 발표 때보다 악화됐고 화해ㆍ단합에 반기를 드는 우익보수층의 여론에 밀리기만 하면 공동선언은 언제 실천되겠는가"고 반문했다.

신문은 남측이 여론 때문에 철폐를 미루고 있는 국가보안법이나 대북 주적론은"(남한)정권당국의 화해ㆍ협력정책과 동거할 수 없는 모순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것들이 미국의 대북강경정책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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