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15일 오후일본 도쿄(東京) 오쿠라(大倉) 호텔에서 한국과 일본의 정관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자서전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는 삶이 아름답다'의 일본어판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치러 '건재'를 과시했다. 행사에는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유재건(柳在乾) 이훈평(李訓平) 박병윤(朴炳潤)조재환(趙在煥) 의원과 손세일(孫世一) 김태랑(金太郞) 박범진(朴範珍) 국창근 전의원, 민국당 윤원중(尹源重) 사무총장, 권정달(權正達) 자유총연맹총재 등 국내 정치인과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또 일본에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會根康弘) 전 총리,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외상,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후유시바 데쓰조(冬紫鐵三) 공명당 간사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권 전 위원은 인사말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함께 가시밭길을 걸었으나 올바른 역사의 길이었으며 모든 것을 던진, 후회없는 길이었다"며 "참기 어려운 고문을 당하고 유혹과 탄압을 받았지만 한번도 김 대통령을 배신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축사에서 "자서전을 읽고 김 대통령을 선배와 선생으로 모시고 전력을 다한 권 전 위원의 충절은 정치가로서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교동계 한 의원은 "오늘 출판기념회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개인적인 행사일뿐 아무런 정치적 의미도 없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도쿄=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