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뉴욕에 체류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상호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한 장관은 양국간의 경제적 교류 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의 증대를 강조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환영하는 한편, 중국의 가입이 세계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15일 전했다. 탕 부장은 "중국 정부가 대북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한반도의 독립적, 평화적 통일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이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어 14일 중남미 `리오그룹' 트로이카(칠레,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중남미 협력강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우리나라의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에 관한 리오그룹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트로이카 외무장관들은 IDB 가입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북한의 테러문제 협조자세 등을 참고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