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성 국가정보원 제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 대변인은 "김 차장의 후임자는 금명간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한 관계자는 "김 차장이 1천만원 수수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면서도 이로 인한 파문과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신건 국정원장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차장 본인이 사표를 내서 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진사퇴'로 봐야 한다"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지난 13일 신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14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