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국무총리가 15일 공직자들의 보신주의와 무사안일,정치권 줄서기 행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중앙부처 3급 이상 공직자 8백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을 통해 "내년 선거분위기에 편승해 눈치보기와 줄서기 행태가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공무원들의 행태는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금년과 내년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하며 "간부 공무원들이 솔선 수범해 범정부적 국정과제와 기관별 주요정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전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의 이같은 경고는 일부 공무원들의 정치권 줄대기와 복지부동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피력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마약사범 사건과 관련한 외교문서 누락이나 제주경찰서의 공문서 유출 등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질책의 뜻도 담겨 있다. 이와 관련,총리실 등 관계부처들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16개 시·도에 대한 암행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부처 공직자에 대한 복무점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