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조직폭력과 학교폭력, 성폭력에다 고리대금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많다"면서 "경찰은 사명감을 갖고 (이러한 범죄를) 단속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나주시 전남 농업기술원에서 전남도와 전남도경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찰의 임무는 치안과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시위, 집회를 할 때도 철저히 법을 지키도록 다짐을 받고 엄격히 처리하라"면서 "법을 안 지키면 민.형사상 처벌을 해서 법을 안 지키면 손해라는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경찰은 앞으로 선거가 있으므로 엄정 중립을 지키고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해 공명선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앞으로 다음정부가 부담없이 정권을 맡아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여가 이길지 야가 이길지는 국민이 선택할 것이므로 정부는 엄정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2010년 여수박람회 유치 문제와 관련, "전남도는 중앙정부의 필요한 협력을 적극 요청하고 외교통상부도 투표권이 있는 나라의 공관들을 통해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전남 지역인사 250여명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내수시장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재정도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과감하게 운용하고 돈도 적절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문제에 대해 "금강산 장관급 회담이 성과가 없었다"면서 "모든 대화는 상대가 있고 쉽게만 간다고 보면 안된다"고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나주=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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