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모든 과정에서 남한이 "6.15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을 버리고 대결을 추구하고 있으며 민족의 화해ㆍ단합과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제6차 장관급회담이 끝난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북측이 회담 날짜를 이틀이나 연기하면서 성의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남측에 촉구했지만 "고집스러운 남측의 그릇된 태도 때문에 결국 회담에서는 아무 성과도 거둘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 방송은 또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적 경계조치와 전투력 증강 등이 북측을 자극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비상경계조치를 합리화하면서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측 수석대표는 제7차 장관급회담 날짜와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장소 문제를 구실로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일정 등 공동보도문 합의사항들마저 무시하고 "회담 자체를 결렬시키는 무례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령성 북측단장도 제6차 장관급회담을 끝내면서 "이번 회담이 남측의 부당한 태도로 말미암아 결실없이 끝나게 됨으로써 쌍방 합의사항의 이행이 어렵게 되고 북남관계가 악화되게 될 새로운 위험이 조성되었다"면서 "이러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을 부정하는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들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