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를맡은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14일 장전항을 떠나 속초항으로 향하는 설봉호선상에서 이번 회담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대답했다.

홍 장관은 우선 자신의 생각을 먼저 개괄적으로 말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다음은 홍 장관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내용.

◇ 모두발언 = 이미 얘기한 것처럼 이번 회담에서는 테러 사태로 취한 조치와 관련된 인식이 우리 설명으로 꽤 좁혀졌다. 그래도 이 문제가 최고의 쟁점이었다. 연장선에서 회담의 시간과 장소 문제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미결로 두고 회의를 끝내 유감이다. 이번 회담의 쟁점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회담 개최 장소와 날짜, 장관급회담 개최 장소와 날짜였다.

회담이 길어진것은 북측이 협의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합의를 도출하려는 노력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 회의는 양측이 기탄없이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교환했다는데 뜻이 있다. 또 상당 정도로 추후 행사 교류 일정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전망을 말한다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다소 냉각기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하고 국제사회가 대테러전쟁으로 긴박해져 있는 만큼 더 계속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

◇ 일문일답 -- 왜 여기서 그쳐야 한다고 생각했나.

▲회담을 이틀이나 연장했다. 양측 사이에 테러 사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 테러에 대한 인식차이로 인해 회담이 결렬됐고 이에 따라 경색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는데.

▲시간이 가면서 우리측의 비상 경계태세 조치가 북측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남측의 대내적인 안전조치라는 것이 드러날 것이다.

-- 이번에 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고 북측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북측은 자기네 주장을 해가면서 합의를 도출하려 했을 것이다. 진정으로 위협의식을 가졌을 수도 있고 화해협력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북한내에 있을 것으로짐작할 뿐이다. 이번에 합의가 안된 것은 우리 주장이 확고한데 비해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당분간 대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야할 것이다. 국제정세가 안정되고 남북간 의구심이 불식될 때까지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나.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보자. 평화공존 외에는 대안이 없는 만큼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평화공존은 대결의 시대 만큼 관리하기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다. 상호존중하고 상호이해하면서 관계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 시장경제 등 북측을 자극하는 발언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남북은 민족공동체인데 경제공동체로부터 발전해 정치공동체로 가는 것이다. 경제이익과 상호이익에 바탕을 두는 것이 좋다.

-- 김령성 북측 단장의 불만은.

▲남측의 대테러조치, 외교행위, 군사훈련이 중요한 불만이었고 우리측 입장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설봉호 선상=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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