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은 기존의 연안방위개념에서 '대양해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미 군사전문잡지 디펜스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이날 발간된 최신호에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들과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지역 국가들의 해군력 증강을 비교, "한국의 연국방예산 120억 달러에는 이지스급 해군 전함을 포함한 신예 KDX-3 구축함 구입과 같은 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한국 해군은 이와 함께 독일제 HDW 사(社)의 214형 잠수함 도입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은 자체 함정건조산업을 유지, 이를 통해 대공능력을 갖춘수륙양용 대형 함정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은 각자 자체연안을 넘어서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전함 도입 및 개발을 계획중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 이들 나라는 국제해상로와 나라밖 해상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 잡지는 덧붙였다. 잡지는 "일본의 해군전략은 두가지 개념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전제, "일본해군은 연방위예산 410억 달러를 활용, 국내본토 연안방어를 위한 콩고급 순양함과 무라사메급 구축함 등 신형 전함 도입을 계속하는 한편 해군항공기와 잠수함 등을 포함한 수륙양용 전함을 동원한 장거리 대양 함정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체 전함 근대화사업의 일환으로, 그리고 필리핀 해역과 일본 동부해역에서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해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제 구축함 도입을 비롯, 첨단조선산업 개발과 종국적으로 항공모함 건조, 대형 수륙양용 전함 건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잡지는 말했다. 디펜스 뉴스는 아시아 지역국가들의 해군동향을 대비, 동북아 지역국가 해군은 지역안보에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원양함대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동남아지역 국가해군들은 영해와 인근 경제수역 방어를 위한 연안방어위주의 함정을 구입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