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지역 미군주둔 관련 발언에 대해 "강점자의 정체를 평화의 보자기로 감싸보려는 가소로운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시사해설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세계지도자와의 대화'에 참석, "미국은 아시아의 중요성, 한국의 중요성, 미군주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한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고 "미국이 진실로 평화를 원한다면 미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TV는 부시 전 대통령이 거론한 중요성이란 결국은 미국을 위해 한반도가 중요하고 아시아가 중요하다는 것이며 한반도와 아시아를 미국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미군의 계속 주둔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은 또 "남조선을 군사적 거점으로해서 전 조선을 집어삼키겠다는 것이고 조선반도를 군사적 교두보로 해서 아시아대륙을 저들의 지배권안에 넣어 세계 제1의 제국이 되겠다는 소리"라고 이 TV는 말했다. 중앙TV는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아들인 부시 현 대통령의 주장과같다면서 이것은 미국 지배층내에서 "조선반도와 아시아에 대한 침략야망이 얼마나골수에 박혀있으며 미국 대외정책의 주요 목표로, 국가적인 과제로 중시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