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2일부터 13일 새벽까지 막후 실무접촉을 통해 제6차 장관급회담의 최대 쟁점인 비상경계태세 문제와 별개로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실무현안을 동시에 논의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아직상황이 유동적이다. 남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비상경계태세와 관련해서는 양측간에 일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이산가족 문제 등 실무현안 논의가 연계돼 있는 형국이어서 회의 진행 결과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재개에 관해서는 의견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으나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 개최장소 문제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협상진전 여부에 따라 4차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당국간 회담은 북측의 입장을 수용, 금강산에서 할 수도 있으나 경협추진위 2차회의는 서울에서 열자는 입장이다. 한편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지금까지 쌀지원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며 "남측도 이를 경협추진위 2차회의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에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비상경계태세 협의와 공동보도문 작성을 위한 절충 작업이 끝난 뒤 3차 전체회의를 열어 양측 수석대표 종결발언으로 비상경계태세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다음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회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상경계태세를 둘러싼 논란이 매듭이 풀리지 않을 경우 공동보도문이채택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남측 대표단은 13일 오후 2시 설봉호 편으로 장전항을 출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