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12일 '10만대의원 증원' 및 '예비경선제' 도입 등 당내 민주화조치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면서 "말이 살아서 펄펄 움직이도록 해야 누가 올라타도 이기지 비루먹은 말이 되면 누가 올라타더라도 찌부러질 것"이라며 '신 비마론(肥馬論)'을 제기했다. 정 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 등정치일정을 논의할 '당 발전.쇄신 특별대책위'(특대위)의 활동과 관련, "닫힌 시스템이 아니라 공청회, 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당 논의 과정 자체를 오픈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과의 차별성, 다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며 여기에 우리당의 활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은 투명성이고 황제적 지배구조 해소에 있다"면서 "과거엔 당원이 총재를 뽑은 뒤 1인 리더십에 기댔으나 이제는 개방적 민주주의로 옮기는 게 핵심"이라며 최고의결기구에 걸맞은 당무회의 강화를 촉구했다. 정 고문은 또 "미국도 예비경선을 실시한 게 30여년밖에 안됐다"면서 "인구가 적은 곳부터 차차 올라오면 각 지역 선거 하나하나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야당의 구식정치에 비해 확실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면 야당이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10만 대의원 증원 및 예비경선제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한광옥(韓光玉) 대표, 조세형(趙世衡) 특대위위원장,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등에게도 자신의 이같은 의견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1월 전당대회는 너무 급박하지 않나. ▲어차피 1월 전대는 후보를 뽑는 대회가 아니다. 국민은 현상유지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역동성을 만들어야 한다. 없는 전당대회라도 만들어야할 판이다. --대선 후보 선출은 지방선거 이전과 이후 언제 선출하는게 좋은가. ▲지방선거 전에 후보가 있어야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4자연대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같은 집단속에서 경쟁하면서 누구는 배제하고 그러면 갈등이 생긴다. DJP 연대는 정치적 의미를 두지만 당내에서는 연대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이번 당직인선에 대한 소감은. ▲다른 것은 몰라도 여당이 정책위의장을 8번이나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