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12일 "그저 남의 당을 부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양쪽에 있는데, 못쓰는 일을 골라서 하려고 하면당한다. 하지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방일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계개편 전망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내분으로) 정계개편이 시작된 것같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당사에서 확대당직자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한나라당이 우리 기반을 마구 흔들어 놓으려고 한다"며 "우리도 방심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이러한 기도를 차단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가 공조붕괴 및 10.25 재.보선후 `자민련 흔들기'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으로 경고한 것은 처음이다. 김 총재는 또 정국 난맥상에 대해서도 "원래 국가관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자기 일에 열내고 하니 나라가 이 모양"이라며 "내가 보기에 (여야에)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 아래위로 없다. 자기 걱정하는 사람만 있다"고 비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DJP 회동에 대해서도 김 총재는 "요청이 오면 거절은 안한다"면서도 "지금 만나서 뭔 얘길 하겠느냐"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JP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회동에 대해 "누구든 나라 일을 걱정하겠다고 하면 만날 것"이라고 소극적 입장에 그친 반면,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에 대해선 "만날 일이 생기면 언제든 만난다"고 적극적 입장을 개진했다. 그는 이밖에 야당의 김 대통령 민주당적 이탈 주장에 대해 "그런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