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은 유엔이 취한 테러방지 관련 조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제56차 유엔총회(의장 한승수) 기조연설을 통해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이번 유엔총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부각된 테러문제와 관련, 한국은 또 대(對)테러전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난민 등에 대한 인도적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월드컵축구대회도 테러의 위협 없이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 총리는 다짐했다. 이 총리는 테러 문제 외에도 남북한의 한반도평화정착 노력을 국제사회가 적극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과 지난해 6월15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그간의 남북교류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유엔과 세계 각국이 계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지난 1948년의 정부수립과정, 1950년의 한국전쟁 등 한국에 대한 유엔의 지원 사례를 열거하면서 유엔의 최대 수혜대상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이제 총회의장국이 될 정도로 발전한데 대한 감회를 나타낸 후 유엔의 평화유지노력에 한국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분쟁지역에서 대규모의 조직적인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데 대해유감을 나타내면서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민주주의 공동체 회의가 이러한 인권침해의 재발을 방지하는게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각국 국가원수 및 수반 중에는 A. 바지파이 인도총리 다음으로12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